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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30대가 되기 위한 길

LA 나홀로 여행 이야기, 타지에 홀로 남겨진 20대 대학생 [1편]

by 20StudyBoy 2024. 10. 30.

Welcome to the United States!

[여행의 계기]

미국이란 국가는 저에게 미지의 세계, 혹은 언젠간 꼭 가고 싶은 낭만이 가득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출발하는 비용에서부터 숙소, 식비, 경비 등 경제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저에겐 꿈만 같은 이야기로 치부됐었죠.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미국에 일을 하게 되었고 저에게 "넌 몸만 오면 되니까 숙소 걱정은 하지 마!"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예매하고 미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며 출발하는 그날까지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미국으로의 출발]

출국을 준비하며 공항에 있는 시간은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여행도 엄청 좋아하고, 즉흥과 낭만을 좋아하는 저는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큰 걱정이 있었으니.. 바로 처참한 영어 실력과 입국심사... 미국은 특히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서 기본적인 영어를 해야 한다고 유튜브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하려고 하니 머리는 하얘지고 입은 버벅거리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유튜브 저장목록에 입국심사와 관련된 영상들을 수십 편 넣어두고 머릿속으로 계속 공부를 하며 그렇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 탑승]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했던 저는 대형 항공사보다 조금 저렴한 항공사를 이용하였고, 자리도 저렴한 창가 쪽으로 예약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기에 자리가 불편한 것은 상관없었습니다. 그렇게 앉아있던 와중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외국 형님께서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는 창가에 앉고 싶은데 중간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혹시 괜찮으면 내 맨 앞자리 가운데와 너의 창가자리를 바꿔줄 수 있을까?" 라면서 말이죠.

순간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어차피 출발 후 20분 정도밖에 보고 잠자거나 넷플릭스를 볼 거 같은 제 모습이 떠올랐고, 그에 흔쾌히 "YES!"를 외치며 맨 앞자리로 자리를 변경하였습니다.

여행 시작부터 나와 그 외국인 형님은 서로 원하는 것을 얻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도착, 그리고 입국심사]

12시간이라는 긴 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LA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국심사하러 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커다란 성조기를 보며 다시 한번 미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떨리는 입국심사를 준비하며 대기줄을 기다리다 마침내 제 차례가 도착했습니다.

너무 떨려 생각은 안나지만 

 

Q. 미국에는 왜 왔습니까?

 - 멋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왔습니다.

Q. 미국 어디에 숙박하나요?

 - 제 친구 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숙박하며 지낼 것 같아요!

Q. 얼마나 있을 건가요?

 - 2주 지내고 돌아갑니다.

Q.2주 동안 계획이 뭔가요?

 - LA Lakers 경기도 보고, 라스베이거스도 가고, 그랜드캐년도 구경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담당자분 께서는 "LA Lakers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영어가 아니라 다행이었고 마지막에 장난도 하시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20대 대학생은 미국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미국 풍경


[미국의 아침, 그리고 몰려오는 피로와 시차적응]

공항에 나오자마자 저를 데리러 나온 친구를 만나고 곧장 미국식 식사를 하러 출발하였습니다.

역시 땅이 커서 그런가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날씨였습니다.

넓은 자연과 맑은 하늘, 파란 바다는 저의 눈을 사로잡았고 자동차에서 나오는 신나는 힙합 노래들은 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식당에 도착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고 벤치에 앉아있는 순간 드디어 그것이 왔습니다.. 바로 시차적응을 하지 못해 몰려오는 피로들..

정말 쓰러질 듯이 졸리고 머리는 어질어질하며, 붕 떠있는 기분은 다시 상상해도 너무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설레는 마음과 별개로 따라와 주지 않는 몸을 부여잡고 어쩔 수 없이 아까운 시간을 사용하여 바로 침대에 누워 휴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 2편에 계속!-